[강로그 주짓수] <주짓수용어사전>_그래플러(grappler)

2020. 4. 5. 13:00강로그 주짓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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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짓수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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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플러(grappler)

입니다.

흔히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가라데, 태권도 같은 류의 '치고, 차는 등의 때리는' 격투기를 하는 사람을 영어로 '스트라이커'. 번역해서 쉽게 '타격가'라고 하는데, 그 반대되는 무술들... 예를 들어 유도, 주짓수, 레슬링, 삼보 같이 상대를 '붙잡아서 메치거나 비틀고 꺾고 조르는' 류의 무술가를 '그래플러', 즉 '붙잡는 사람' 이란 말로 부릅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딱히 적당한 말이 없어서 그냥 '유술가' 정도로 부르기도 합니다.

 

애초에 초기 맨손격투술의 경우 타격기와 관절기가 공존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말하자면 초창기 유도에도 타격기가 있었다고 하며 가라데 역시 오키나와에서 발생했을 당시에는 관절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복싱 또한 현재의 룰이 정립되기 전에는 클린치 상황에서 레슬링이나 더티복싱이 기본이었고, 심지어 현대 검도와는 달리 전전검도에는 입식유술기도 포함되어 있었습다. 그러던 것이 복싱이나 레슬링처럼 유도나 공수도 등이 스포츠 무술로 변형되면서 그 무술의 정체성을 강화 하는 과정에서 어떤 무술은 관절기가 사장되었고 어떤 무술은 타격기가 소멸하게 되었습다. 이때무터 복싱, 가라데, 태권도 등의 타격계 무술과 레슬링, 유도, 유술 류의 그라운드/관절계 무술로 구분 되어 졌습다. 그러나 이때 까지는 각기 무술의 이름으로 불렸을뿐, 스트라이커나 그래플러와 같은 단어는 널리 쓰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최초의 종합 격투기, 1회 UFC가 열렸을때 유술가인 호이스 그레이시가 우승하면서 급관심을 타기 시작, 지금은 아주 정착된 단어다. UFC는 '철창안에 들어간 두 선수가 아무 룰이 없이 눈찌르기와 물기만 제외한 모든 공격(심지어 불알치기랑 박치기도 허용)이 허용되는 막싸움 격투기 대회.'를 표방한 시합이었기에, 당연히 체급도 없고 지하격투기 시합마냥 온갖종류의 흉기급 인간들이 튀어나왔습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자는 듣보잡 도복을 입고나온 키도 크지 않고 비쩍 마른 호이스 그레이시. 그것도 대부분의 상대를 완전히 발라버리며 우승했습니다. 일단 어떻게든 상대를 쓰러트린뒤 넘어진 상대랑 뒹굴면서 부둥켜 안나 싶더니 곧 이어지는 관절기와 조르기로 우승하는 모습은 매우 신선했기 때문에, 한때 유술 만능론도 나오면서 굳이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UFC에서 유술가들과 레슬러들의 활약 덕분에 여전히 만능론이 있고 광신도들도 남아있습다. 한때는 유술 3개월이면 타이슨도 잡는다라고 주장하던 이들도 있었을 정도. 하지만 그래플링 역시 타격과 마찬가지로 스펙에서 밀리면 걸기 힘들고(키락이나 암락같은 기술은 이두 삼두를 잘 단련했다면 힘으로 푸는게 가능하다!) 무엇보다 기술을 거는 것보다 막거나 푸는 쪽이 훨씬 쉽다. 이때문에 그래플링 방어를 익힌 스트라이커들이 그레플링 파해법을 들고 나와 초창기에 비해 현재 그래플링의 비중은 많이 줄었다. 물론 겉보기에만 그런 것이고, 실제로는 그래플링이 필살기가 아니라 필수 항목이 되어 그런 것입니다. 현 종합격투기에서 살아남는 자들은 타격이나 그래플링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양쪽 모두 일정 이상의 수준에 이르는 올라운드형 컴플리트 파이터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는 주짓수, 유도, 레슬링 기반 파이터들을 통틀어 그래플러라 부르는 정도. 주요 그래플링 대회는 ADCC(아부다비 컴뱃 레슬링 : 레슬링, 유도, 주짓츠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그래플링 선수들이 대결을 벌이는 대회)와 문디-알(브라질리안 주지츠 최대의 대회) 대회가 있으며 도복착용 경기과 미착용 경기로 나누어집니다.

<출처_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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